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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4

25학년도 수능 국어에서는 인문 지문을 가장 마지막에 푸는 것이 어떨까? 평가원에서 수능을 매년 출제할 때, 난도를 조절하는 것은 퍽 힘든 일입니다. 너무 쉬워도 변별이 안되고 너무 어려워도 변별이 안됩니다. 수능 국어 영역만 봤을 때, 1등급 컷이 90~92점 정도가 나오면 딱 좋겠지만, 그걸 맞추는 건 너무도 어렵습니다. 매년 고3이 되는 학생들이 전년도 고3과 동일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적정 난이도를 맞추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년 고3의 실력이 다 다르지요. 게다가 재수생이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따라서도 등급컷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5학년도 6모에서는 평가원이 의대 충원에 따른 재수생 증가를 고려해서 조금 어렵게 출제를 해 본 것 같습니다. 자칫 쉽게 내면 의대에 지원하려는 재수생들로 인해 너무 등급컷이 올라갈테니 조금 난도를 높여보려.. 2024. 9. 13.
수능 국어 공부는 문제 푸는 기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_수능 국어를 위한 변명(2) 지식을 달달 외우게 하는 시험?? 수능 국어 시험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나 논객이 비판을 할 때 종종 저지르기 쉬운 오류가 있습니다. 수능 국어 시험을 종종 ‘지식을 달달 외우게 만드는 시험’이라고 비판하는 경우인데요. 드물지만 생각보다 자주 행해지는 비판입니다. 예전 제 세대는 ‘학력고사’라는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시험에 대해 종종 행해지던 비판이 ‘교과서나 참고서를 달달 외우게 만드는 시험’이었지요. 실제로 시험의 성격도 수능과는 달리 ‘얼마나 알고 있는 지를 테스트하는 시험’이었기에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고교 교과과정을 모조리 욱여넣어야 했지요. 정말 누가 누가 머릿속에 지식을 많이 집어넣나 경쟁하는 것이었습니다. 3당 5 락, 즉 3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식의 .. 2024. 2. 14.
수능이 끝나도 '수능적 문해력'은 계속 필요하다 모든 시험이 수능처럼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문해력은 수능이 끝나도 끊임없이 요구됩니다. 대입 과정이 끝나면 이제 책하고 담을 쌓고, 문해력 같은 것은 잊어버려야지 하고 마음 먹는 수험생들도 있을 텐데요. 착각입니다. 우선 현재 국내 여러 대기업들은 입사 시험을 수능과 유사한 인지 적성 검사의 형태로 바꾸었고 지금도 바꾸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시험이 삼성의 gsat 시험이지요. 취준생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LG는 L-TAP, CJ는 CJCAT, SK는 SKCT가 있지요. 뿐만 아니라 지금 공무원이 되려는 취준생들도 문해력 공부를 해야 합니다. 5급 공무원 시험에서 문해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인 psat가 치러지고 있었는데, 2021년부터는 7급 공무원 시험에도 sat가 도입되었거든요. 그뿐.. 2023. 12. 12.
수능적 문해력_수능은 이런 문해력을 요구한다! 수능적 문해력'이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문해력이 높으면 수능 국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요?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입니다. 분명히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수준 높은 대화를 많이 해서 문해력이 높다면 수능 국어 시험을 치르는데 매우 유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수능 국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대답이 가능한 것은 수능이 요구하는 문해력이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문해력에 비해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감동적인 소설을 감상하는 문해력, 즉 소설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을 끌어내는 문해력은 수능에서는 불필요합니다. 수능 국어에도 ‘문학’ 파트가 있지 않냐고 반문하겠지만, 수능 국어의 ‘문학’ 파트에서 요구하는 문해력은 ‘.. 2023. 11. 4.